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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형저는 20년 정도 사무직으로 근무했어요.
그러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늘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가 아무런 소속이 없는 상태가 되니 이렇게 불안할 줄이야.
사실 그냥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집에만 있기에는 자꾸 우울하고 쳐지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 들락 날락하더라구요.
인생에 대한 불안감이 이렇게 밀려오는구나 싶기도 하고
막연하게 시간을 보내느니 조금 몸을 움직이고 생각을 줄이면 좋을 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쿠팡에 신청을 했는데....
역시 현실은 녹록치 않아요. 신청해도 바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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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워낙 일자리도 없고 물가가 오르다 보니 투잡으로 다니시는 분도 많다고 해서
또 이렇게 현실을 체감했습니다.
그리고, 40대 아줌마가 갈 곳이 진짜 없겠구나 이게 또 현실이겠구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던 중에 자리가 났다고 연락이 왔어요. 원하는 시간대는 아니었지만 시간도 맞는 김에 가기로 했어요!! 제가 간 곳은 쿠팡캠프-CLS라고 불리는 곳으로 알고 있던 쿠팡센터랑은 조금 다른 개념 같더라구요?
근태 처리도 CLS 쿠펀치 앱이라고 따로 있어요. 이렇게 생긴 어플을 깔아야 해요.
<쿠팡캠프와 쿠팡센터 차이>
1. 쿠팡캠프(CLS) : 카카오톡 쿠팡로지스틱스 또는 알바몬 CLS 구글폼 지원
2. 쿠팡센터(CFS) : 쿠펀치 또는 알바몬에서 쿠팡 풀필먼트 지원 (쿠펀치 앱으로 근태관리)
이렇게 약간 다른 것 같았어요.
뭔가 쿠팡센터가 더 규모가 큰 느낌?
거기에서 전체적으로 물류를 관리하고 각 캠프별로 택배를 싣기 위해 보내는 그런 것 같다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그리고 근무 시간대도 캠프는 5시간 근무도 할 수 있어서 저는 캠프로 신청했는데
5시간 근무는 거의 뭐 대기조로만 되고 기존에 하시던 분들이 먼저 하시는 것 같기도 했어요.
5시간 근무가 체력안배도 되고 하니 자리가 잘 안나는거 같아요.
그 날 전화 주신 거로는 8시간 근무 배정 받았고 제가 힘쓰는거 해도 된다고 말씀 드려서
언로딩이라는 업무 배정을 받았어요.
나중에 후기 보니 힘쓰는 것중에 최고봉이지만 틈틈이 쉴 수 있어서 좋다는 후기가 많더라구요.
그냥 뭔가 저는 신났어요 무료하던 하루에 즐겁고 재밌게 임하자 생각하고,
근데 막상 가니 아줌마고 처음이라고 하니 관리자분들은 반갑지 않은 눈치--,
그도 그럴것이 매일매일 알바가 달리 온다고 생각하니 저라도 그 곳에서 매일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뭔가 지치지 않을까 싶어요
처음오면 또 새로 다 알려줘야 하고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될테고...
또 사람 간의 관계라기 보단 업무적으로 매번 처음 알려주는 기계처럼 알려줘야 하니
직장을 다녔던 저로서는 그분들 입장에서는 버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되기도 하고 이해가 가기는 하더라구요.
[쿠팡 알바의 하루]
우선 도착하자마자 신분증 보여드리고 앉아있는데 알바 자주 하시는 분이 오셔서 근태 처리하는 것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와이파이 잡고 하는 것도 옆에서 알려주셔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어요.
안전화 신으라고 하셔서 안전화 신었는데 제 사이즈가 있는 게 아니고 그냥 있는 것중에 맞는 것을 신어야 하는...
그래서 근무 막판에는 이 신발 때문에 발가락과 다리가 너무 아팠네요..ㅠㅠ
그리고는 먼저 일하셨던 분들을 쫄레쫄레 쫓아갔습니다.
가면 트럭들이 들어오는 곳에 서서 이제 트럭들이 들어오면 커다란 롤테이너에 가득찬 택배꾸러미들을 밀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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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상자 앞에 붙인 번호표와 각 트럭 주차장 앞에 부착된 번호표에 맞게 롤트레이너를 갖다두면되요.
체력 하나는 진짜 자신하는 터라 처음 두 대 트럭이 들어왔을 땐....안 힘들었어요.
사실 어렵지 않고 단순하니까 진짜 안 힘들다 생각했고, 또 트럭이 들어오는 시간대가 있어서 중간에 한 10분~15분 정도 쉬는 시간이 있어서 같이 일하는 분들하고 이야기도 하고 했거든요.
그런데 세 번째 트럭이 딱 들어와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내 다리가 내맘대로 안 움직여지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 정말 다행인거는 세 번째 트럭은 담당자 분이 끌어다가 번호를 크게 불러주시면 택배차량번호에 맞는 분들이 와서 가져가시고 저는 그사이에 프레시백 세척을 보내야 하는 롤테이너를 정리했어요. 떨어지지 않게 랩으로 잘 감아줘야 하고 밀리지 않게 정리도 착착 해야 하는데 갑자기 막 몰려오니 정신이 없어지고 멍해지더라구요...
내 몸......왜지? 왜 안움직여지는거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세척할 로켓프레시 백 담은 롤테이터를 또 트럭에 채워서 보내요.
그리고는 이제 반품 온 것들을 차곡차곡 정리해서 올려두면 랩핑을 해주십니다.
그거 다하고 나니 쉴틈없이 아이스팩을 까러 갑니다....
저도 살림을 하다보니 쿠팡을 애용하는데 그 수많은 아이스팩이 그렇게 버려진다니..좀 놀라긴했어요
겨울이라서 아이스팩이 모두 그냥 꽝꽝 얼었고, 하필 그날이 한파특보라...
진짜 손이 너무 너무 시렵더라구요ㅠㅠ 열심히 아이스팩을 까니 금방 저녁시간이 옵니다.
저녁은 제공되지 않고, 각자 해결합니다.
저는 차에서 싸온 빵을 먹고 히터를 틀고 잠시 눈을 붙였어요. 근데.... 너무 추워서 그랬는지 잠이 잘 안오더라구요.
저녁시간 마치고 아이스팩 처리를 마저 하고 다시 트럭이 오는 곳으로 갑니다.
저녁 야간 담당자 분이 아이스팩하고 손이 좀 시렵다고 하니 목장갑끼고 고무장갑끼고 해야 한다고 꿀팁을 알려주셨어요.
트럭 들어올 동안 잠시 쉬라고 커피도 손수 타주시고, 따수웠습니다.
믹스커피 안마시는데 진짜 세상 꿀맛이더라구요. 믹스커피 최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또 마구마구 들어오는 롤테이너들...ㅎㅎ
담당자분이 알려주신 요령대로 하니까 생각보다 안무겁더라구요.
롤테이너 중간에 쇠가 2개 박힌 쪽이 있는데 그쪽 가운데를 딱 잡고 끌면 되게 잘 밀려요.
오히려 처음보다 수월했고 또 시간도 이제 1시간도 안남았다 생각하니 너무 기쁘더라구요 ^^
저에게 일 알려주셨던 알바 분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말씀하신대로 따라하니 금방 업무가 끝났습니다.
서로 얼마 안 남았다고 기운도 주고 받고, 그렇게 3대의 트럭을 또 받고 업무를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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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러 갈때 챙기면 좋을 준비물!]
1. 겨울엔 따뜻한 물, 여름엔 얼음물 준비
- 겨울엔 정말 많이 추운 것 같아요. 아이스팩 하고 나니 진짜 손이 꽁꽁 얼어서
따뜻한 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반대로 여름엔 작업환경이 더울 것 같아요. 해보지는 않았지만...
2. 얇은 옷 겹쳐입기!
복장은 최대한 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입으면 편할 것 같아요.
저는 목폴라티, 맨투맨티, 맨투맨 후드, 패딩 가져갔는데 패딩을 입을 일은 없었습니다.
3. 내 발 사이즈에 맞는 안전화(필요시)
안전화가 사이즈가 안맞아서 다리가 많이 아팠지만
안전화만 제 사이즈였다면 이렇게까지는 아프지는 않았을 것 같기는 해요.
혹시 장기적으로 근무하실거라면 개인 안전화가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4. 당떨어지지 않게!! 간식 필수
아무래도 체력을 써야 하는 일이니 초콜렛이나 사탕 같은 간식을 가져가면 좋을 것 같아요.
핸드폰 사용 불가 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캠프는 허용이가능한 것 같아요.
그래서 중간에 잠시 급한일로 통화도 가능했습니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양해해주시고 하셔서 분위기 좋게 일할 수 있었어요.
퇴근하는 길에 눈 쌓인 것 보고 뭔가 기분이 되게 보람찬 하루일을 마치고..그런 느낌이라서 매우 상쾌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그 유명한 쿠팡 자판기를 이용해보고 싶었는데...300원짜리 음료수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고장이었어요 ㅠㅠ전 그게 제일 아쉬웠네요 ㅠㅠ
가는길에 아이들 과자도 몇 개 사가고 바로 샤워하고 누웠는데 갑자기 몸이 아프더라구요.
끙끙대다가 결국 쌍화탕 한 사발하고 꿀잠 잤습니다.
진짜 간만에 아무런 생각없이 새벽에 깨지 않고 푹 자고 이튿날이 되니 몸이 살아나더라구요.
** 나중에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캠프가 센터보다 더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하던 일의 경력을 바탕으로 저도 새롭게 시작하는 것들이 있어 준비중이기도 하고 또 육아도 병행해야 하다보니
고정적으로 어디 근무하기는 힘든 상황인데,
쿠팡은 원하는 날 원하는 시간대에 알바를 신청해서 기회가 되면 할 수 있으니
앞으로도 주중 또는 야간에 5시간 근무라면 유동적이지만 지속적으로 나가볼 수도 있겠다
싶어요. 일자리 구하기 치열하겠지만요ㅎㅎㅎ
<노동의 가치>가 이렇게 귀하다는 걸 새삼 깨닫기도 하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힘써 일하자!, 참되게 살자!라는 마음을 새겨 봅니다.
이상으로 쿠팡 알바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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